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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자연의 진액으로 폐를 건강하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는 작지만 분명하다.요즘처럼 공기가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면, 목이 자주 칼칼해지고 기침이 늘어난다.이런 증상은 단순한 감기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폐가 건조해졌다는 신호일 때가 많다.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런 증상에 맥문동(麥門冬)’이라는 식물을 귀하게 여겼다.작은 보랏빛 꽃을 피우는 풀 한 포기에서, 폐를 보호하는 지혜를 찾아냈던 것이다.맥문동, 폐를 적셔주는 자연의 진액1. 맥문동이란 무엇일까맥문동은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가늘고 길며 사철 푸르다.여름이 되면 보라색 꽃을 피우고, 가을엔 푸른 열매를 맺는다.정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 뿌리가 더 귀한 약재다. 이 뿌리를 건조해 쓰는데, 약으로는 ‘맥문동근’이라고 부른다. 『동의보감』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보이지 않는 위험

요즘 뉴스나 건강 프로그램에서 자주 들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미세플라스틱”이죠.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손으로도 느낄 수 없는 이 플라스틱 조각이 이제는 공기, 물, 음식 속을 넘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무섭게 들리지만, 이것은 현실이고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문제입니다.미세플라스틱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보이지 않는 위험1. 미세플라스틱은 어디에서 오는가미세플라스틱은 직경이 5mm 이하인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말합니다.처음부터 작게 만들어진 것도 있고(세안제, 치약 등에 들어 있던 ‘마이크로비즈’), 큰 플라스틱 제품이 햇빛, 열, 파도 등에 의해 잘게 부서지며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작은 조각들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결국, 바다로 흘러 들어..

추석 연휴의 끝자락에서 비가 멎고 그리움이 피어 난다

추석 연휴의 햇살 아래서 추석 연휴가 이어지고 있다. 어제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늘은 오랜만에 햇살이 들었다. 햇살이 마당 끝까지 스며들자 괜스레 창가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냥,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저릿하다. 이럴 때면 어김없이 고향 생각이 난다. 부모님 생각도, 형제자매 생각도 함께 따라온다. 돌아가신 지 오래된 두 분이지만, 명절이 다가오면 마음 한 자락에서 꼭 살아 움직이듯 그리움이 일어난다. 두 분이 살아계셨다면 지금쯤 백 살이 넘으셨을 것이다. 나는 늦둥이 막내로, 그때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 그렇게 무뚝뚝하셨는지, 왜 늘 바쁘고 조용하셨는지, 어릴 땐 그저 서운한 마음이 더 컸다. 그런데 이제 내 나이가 그 시절 부모님의 나이가 되고 나서야 ..

포도막염(4편), 포도막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에서 눈으로 번지는 염증

포도막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에서 눈으로 번지는 염증포도막염은 흔히 눈에만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전신 염증성 질환과 긴밀하게 연결된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연관성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관절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다가 뒤늦게 안과 진단을 통해 포도막염을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관절에서 시작된 염증이 어떻게 눈으로 번지는지, 그리고 왜 주의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4편, 포도막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에서 눈으로 번지는 염증1.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무엇인가? 류마티스 관절염은 단순한 관절의 노화가 아니라,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 체..

포도막염(3편), 포도막염과 강직성 척추염, 척추까지 이어지는 염증

3편: 포도막염과 강직성 척추염, 척추까지 이어지는 염증 포도막염은 단순히 눈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염증은 때로는 우리 몸의 다른 질환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특히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과의 연관성은 주목할 만합니다.강직성 척추염은 희귀 질환으로 분류되며, 면역 체계가 척추와 관절을 공격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그리고 그 신호 중 하나가 바로 포도막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 글을 쓰고 있는 마마스도 포도막염으로 시작된 경우입니다.1. 강직성 척추염이란 무엇인가?강직성 척추염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병이지만, 환자에게는 일상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이 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

포도막염(2편), 포도막염과 베체트병의 연관성

2편: 포도막염과 베체트병의 연관성포도막염은 눈 속 포도막 조직의 염증을 말하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베체트병과의 연관성은 특히 중요합니다. 베체트병은 전신의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눈, 입, 피부, 관절, 소화기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줍니다. 포도막염이 단순한 눈 질환이 아닌, 때로는 전신 질환의 첫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1. 베체트병이란 무엇인가?베체트병은 흔하지 않은 질환이지만, 발생하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주로 20~40대에서 많이 나타나며,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혈관에 염증이 생깁니다.특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강 궤양: 입안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아프고 작은 궤양 피부 증상:..

포도막염(1편), 단순한 안구 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의 신호탄 일수 있다

1편: 포도막염이 보내는 내 몸의 신호포도막염은 눈의 포도막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포도막은 안구의 중간층으로, 홍채, 모양체, 맥락막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눈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포도막염이 생기면 단순히 눈이 아픈 것을 넘어 몸 전체의 건강 신호를 보내는 경가 많습니다.사실, 포도막염은 때때로 다른 질병을 먼저 찾아내는 단서가 되기도 하기에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1. 눈이 보내는 신호눈의 통증: 포도막염이 생기면 눈 내부 압력이 변하거나 염증으로 인해 눈 근육과 조직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생깁니다.특히, 밝은 빛을 보면 통증이 심해지는 광과민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충혈: 단순 피로로 인한 충혈과 달리, 포도막염으로 인한 충혈..

만성염증 3편, 염증에 좋은 건강 식단과 음식 종류

염증, 왜 관리가 필요할까? 우리 몸의 염증은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에요.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만성 염증입니다. 생활습관이나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관절염·심혈관 질환·당뇨·치매 등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지요. 따라서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항염 식단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이 됩니다. 염증에 좋은 건강 식단과 음식 종류항염 식단의 기본 원칙1. 자연에 가까운 식품 섭취가공식품 대신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2. 항산화 성분 풍부한 식품 선택비타민 A, C, E와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한 음식은 염증 반응을 완화합니..

만성 염증2편, 염증과 치매, 염증이 심하면 치매가 올 수 있다?

만성 염증과 치매는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해요.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는 다른 뇌 질환이에요.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이 점차적으로 떨어지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이 있으며, 고령 사회로 접어든 지금 치매는 누구나 걱정해야 할 큰 건강 문제죠.치매란 무엇인가?우리의 기억력과 판단력을 흐리게 하여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삶의 질을 송두리째 바뀌어 버리는 무서운 질병 중에 하나예요. 오늘은 염증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할게요. 염증과 뇌 건강의 관계우리 몸에 생긴 만성 염증은 단순히 혈관이나 관절에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최근 연구에서는 만성 염증이 뇌 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에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

만성 염증1편, 우리 몸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불씨

염증은 우리 몸이 외부 자극이나 손상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방어 작용이에요. 예를 들어 손에 상처가 났을 때 빨갛게 붓고 열감이 느껴지는 것도 염증 반응이랍니다. 이는 세균이나 이물질을 막아내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죠.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발생했다가 회복되는 염증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친구 같은 존재예요. 이를 급성 염증이라고 부릅니다. 만성 염증, 우리 몸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불씨염증이란 무엇일까? 세균이나 바이러스, 혹은 상처를 입었을 때 우리 몸은 면역세포를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고 회복을 돕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 발적, 부기, 열감, 통증 같은 전형적인 염증 반응이지요. 이런 급성 염증은 며칠에서 몇 주 이내에 사라지며 몸을 보호하는 긍정적인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