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취미 37

강북 문화원, 라면 트리 행사

강북문화원에서 만난 작은 따뜻함, 라면 트리 행사 오늘은 강북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라면 트리 행사에 다녀왔다.내가 사는 지역이다 보니 문화원은 익숙한 곳이지만, 라면 트리 행사를 직접 찾아가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행사장은 생각보다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였다. 입구 쪽에는 라면 상자들을 트리 모양으로 설치해 놓은 라면 트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화려하게 층층이 쌓아 올린 형태가 아니라, 라면 박스를 활용해 트리처럼 꾸며 놓은 설치물이라 오히려 더 소박하고 마음이 가는 모습이었다. 트리 앞에는 잠깐 멈춰 서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고, 행사 취지를 읽어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겨울철이면 늘 마음이 가는 곳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렇게 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가 있다는 것이 ..

일상과 취미 2025.12.02

반려견도 사람처럼 늙어간다, 시니어 반려동물 돌봄의 작은 공간

강아지 용품점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용품점을 열게 되었고, 미용까지 배우면서 강아지를 더 가까이, 더 오래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반려동물과 보호자 사이의 관계, 그리고 반려동물의 삶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해온 단골 강아지들도 하나둘 나이가 들어갔다. 예전처럼 활발하게 뛰던 아이가 숨이 차거나, 털빛이 희어지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짠해진다. 그리고, 나이 든 강아지들은 단순히 체력이 떨어지는 것뿐 아니라 사람처럼 뇌질환·뇌경색·치매 같은 신경계 질환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질환을 겪는 강아지는 일상적인 보살핌 그 이상이 필요하다. 밤낮이 바뀌기도 하고, 갑..

일상과 취미 2025.11.16

신한은행 이브닝 화상 상담, 스마트 키오스크 상담 체험기

세월 따라 변하는 은행 풍경, 신한은행 이브닝 화상 상담 체험기오늘 은행 볼일이 있어서 신한은행에 다녀왔어요. 은행에 가면 항상 어르신들로 북적이는데, 번호표를 뽑고 의자에 앉아서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은 거의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월요일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분들이 계셨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까지 두 곳 모두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분들로 꽤 붐볐어요. 사실 나도 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일은 거의 없어요. 1년에 한 번도 안 가는 경우가 더 많죠.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이제는 핸드폰 하나만으로 은행 업무를 다 처리할 수 있으니까요. 나는 오십대라 은행을 처음 접했을 때는 도장을 가지고 가서 통장을 만들고, 입출금 할 때도 직접 도장을 찍어서 처리하던 시절을 기억해요. 월급도 은행..

일상과 취미 2025.11.10

서울 강북에서 열린 종교 화합의 장, 따뜻한 나눔 바자회

서울 강북, 제26회 종교통합 나눔 바자회 사람 사는 향기가 피어난 하루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던 오늘, 서울 강북구에서는 제26회 종교통합 나눔 바자회가 열렸다.이 행사는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수유동성당(천주교 수유동 본당)과 송암교회, 그리고 화계사가 함께 참여하며, 강북 지역의 대표적인 종교 화합 행사로 자리 잡은 뜻깊은 자리다.해마다 한신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이 바자회는 서로 다른 종교가 한뜻으로 모여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상징적인 축제로 꼽힌다. 이곳에서 가게를 오픈한 지 8년이 되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직접 행사장을 찾아가 보았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단순한 지역 바자회를 넘어 “종교가 다르더라도 사람을 향한 마음은 같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행사의 수익금은 전액 난치병 환..

일상과 취미 2025.10.18

가을은, 어느새 문턱을 넘어서

가을 마중, 코스모스 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 계절을 잊고 사는 게 익숙해졌다. 들녘? 이제는 화면 속 풍경으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어느 날, 길가에 흩어진 코스모스 한 줄기에 발걸음이 멈춘다. ‘아, 가을이 벌써 왔구나.’ 특별한 준비도 없이, 나도 모르게 계절의 문턱을 넘어선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꽃은 여전히 제 자리에 서서 가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일상과 취미 2025.09.04

평창에서 얻은 자연의 힐링, 그리고 편안함

수국 꽃이 주먹보다 크다. 칠면조가 흰색이다. 반찬 걱정 없는 곳 어느 곳은 불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큰언니 집은 축복이다, 사계절 물이 없는 적이 없다. 시골이 주는 편안함 평창 시골길을 걸으면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요함과 여유가 있습니다. 자동차 소리 대신 들리는 새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시골에서는 시간조차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아 몸과 마음이 함께 쉬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자연이 주는 힐링 맑은 공기 → 깊게 숨만 쉬어도 머리가 맑아짐 푸른 산과 들 →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 계절의 변화 → 봄의 꽃, 여름의 초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자연이 주는 선물 평창의 시골은 특히 고지대라 공기가 시원하고 맑아 잠깐 머무르는 것..

일상과 취미 2025.09.04

집 근처의 화재, 우리의 일상이 누군가의 헌신 덕분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오늘 아침, 출근을 준비하다가 집 근처에서 화재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가구 주택 2층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했는데, 다행히 큰 불로 번지기 전에 진압이 되었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가, 그래도 모두 안전하다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여러 대 나란히 서 있었고, 동네 어르신들은 모여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계셨어요.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건, 그을음을 묵묵히 닦아내고 있던 한 소방관이었습니다.방화복을 벗고 작은 생수로 얼굴과 팔을 닦고 있었어요. 그의 셔츠는 이미 땀과 물에 흠뻑 젖어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 안쓰럽고 또 존경스러워 보였어요. 모여 있는 동네 어르신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안쓰러워 ..

일상과 취미 2025.08.28

중국식 여름 냉면, 시원하지만 조금은 낯설었던 후기

선재도에서 만난 중국식 여름냉면 선재도에 갔다가 우연히 중국식 냉면을 맛보게 되었어요. 사실 여름이면 늘 한국식 물냉면이나 비빔냉면만 찾다 보니, 이렇게 본격적인 중국식 냉면은 처음이었답니다. 지인 소개로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 갔어요.볶음밥과 삼선짬뽕, 역시 맛집이구나 싶었어요. 처음 만난 중국식 냉면큰 그릇에 담겨 나오는 한국에서 보던 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육수는 맑으면서도 시원하게 얼음이 둥둥 떠 있었고, 그 위에는 여러 가지 고명이 푸짐하게 얹어져 있었죠. 해파리냉채, 채 썬 채소, 해물까지… 보기만 해도 꽤 화려했어요. 한입 먹어보니, 우리가 익숙한 냉면 국물과 비슷 하기는 한 거 같은데 확실히 달랐습니다. 살짝 이국적인 향이 돌면서도 차가운 육수가 더위를 확 가셔주더라고요. 냉면과 같이 나온 ..

일상과 취미 2025.08.25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소사나무 그늘에서 찾은 여름의 쉼표

여름의 끝자락, 잠시 바다 바람이 그리워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탁 트인 바다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좋네요.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인천 영흥도에 자리 잡은 십리포는 이름 그대로 '포구에서 이곳까지 십 리 거리'라는 단순 지리적 유래가 전해지고 있어요. 서해안이지만 모래가 넓게 깔려 있어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같이 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십리포 해수욕장은 특별하다십리포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끝없이 수평선과 모래사장이었어요. 십리포 해수욕장은 아이들이라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고, 어른들은 그저 모래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듯 앞이 탁 트여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바닷바람은 생각보다 시원했고, 파도는 잔..

일상과 취미 2025.08.21

무거운 삶의 무게에 맞서는 친구,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친구들

오늘, 오래된 친구가 육종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순간, 마음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 듯했다.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같이 뛰놀던 골목길, 여름이면 땀을 뻘뻘 흘리며 깔깔대던 웃음소리, 그 해맑던 미소가 아직도 내 기억 속에는 선명하다. 어린 시절의 그 모습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 여전히 내 마음 안에서 웃고 있다. 그런데, 이제 그 친구가, 그것도 육종암이라는 무거운 병을 마주했다.누구도 대신 아파줄 수도, 대신 치료받아줄 수도 없는 그 현실이 참 잔인하게 느껴진다. 친구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병원 진단, 치료 계획, 의사의 말, 앞으로의 과정… 나는 듣고 있었지만, 그 말들이 마치 물 위를 흘러가는 듯 가슴속에 고이지 않았다. 아마도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일상과 취미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