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취미 34

서울 강북에서 열린 종교 화합의 장, 따뜻한 나눔 바자회

서울 강북, 제26회 종교통합 나눔 바자회 사람 사는 향기가 피어난 하루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던 오늘, 서울 강북구에서는 제26회 종교통합 나눔 바자회가 열렸다.이 행사는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수유동성당(천주교 수유동 본당)과 송암교회, 그리고 화계사가 함께 참여하며, 강북 지역의 대표적인 종교 화합 행사로 자리 잡은 뜻깊은 자리다.해마다 한신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이 바자회는 서로 다른 종교가 한뜻으로 모여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상징적인 축제로 꼽힌다. 이곳에서 가게를 오픈한 지 8년이 되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직접 행사장을 찾아가 보았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단순한 지역 바자회를 넘어 “종교가 다르더라도 사람을 향한 마음은 같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행사의 수익금은 전액 난치병 환..

일상과 취미 2025.10.18

가을은, 어느새 문턱을 넘어서

가을 마중, 코스모스 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 계절을 잊고 사는 게 익숙해졌다. 들녘? 이제는 화면 속 풍경으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어느 날, 길가에 흩어진 코스모스 한 줄기에 발걸음이 멈춘다. ‘아, 가을이 벌써 왔구나.’ 특별한 준비도 없이, 나도 모르게 계절의 문턱을 넘어선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꽃은 여전히 제 자리에 서서 가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일상과 취미 2025.09.04

평창에서 얻은 자연의 힐링, 그리고 편안함

수국 꽃이 주먹보다 크다. 칠면조가 흰색이다. 반찬 걱정 없는 곳 어느 곳은 불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큰언니 집은 축복이다, 사계절 물이 없는 적이 없다. 시골이 주는 편안함 평창 시골길을 걸으면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요함과 여유가 있습니다. 자동차 소리 대신 들리는 새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시골에서는 시간조차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아 몸과 마음이 함께 쉬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자연이 주는 힐링 맑은 공기 → 깊게 숨만 쉬어도 머리가 맑아짐 푸른 산과 들 →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 계절의 변화 → 봄의 꽃, 여름의 초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자연이 주는 선물 평창의 시골은 특히 고지대라 공기가 시원하고 맑아 잠깐 머무르는 것..

일상과 취미 2025.09.04

집 근처의 화재, 우리의 일상이 누군가의 헌신 덕분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오늘 아침, 출근을 준비하다가 집 근처에서 화재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가구 주택 2층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했는데, 다행히 큰 불로 번지기 전에 진압이 되었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가, 그래도 모두 안전하다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여러 대 나란히 서 있었고, 동네 어르신들은 모여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계셨어요.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건, 그을음을 묵묵히 닦아내고 있던 한 소방관이었습니다.방화복을 벗고 작은 생수로 얼굴과 팔을 닦고 있었어요. 그의 셔츠는 이미 땀과 물에 흠뻑 젖어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 안쓰럽고 또 존경스러워 보였어요. 모여 있는 동네 어르신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안쓰러워 ..

일상과 취미 2025.08.28

중국식 여름 냉면, 시원하지만 조금은 낯설었던 후기

선재도에서 만난 중국식 여름냉면 선재도에 갔다가 우연히 중국식 냉면을 맛보게 되었어요. 사실 여름이면 늘 한국식 물냉면이나 비빔냉면만 찾다 보니, 이렇게 본격적인 중국식 냉면은 처음이었답니다. 지인 소개로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 갔어요.볶음밥과 삼선짬뽕, 역시 맛집이구나 싶었어요. 처음 만난 중국식 냉면큰 그릇에 담겨 나오는 한국에서 보던 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육수는 맑으면서도 시원하게 얼음이 둥둥 떠 있었고, 그 위에는 여러 가지 고명이 푸짐하게 얹어져 있었죠. 해파리냉채, 채 썬 채소, 해물까지… 보기만 해도 꽤 화려했어요. 한입 먹어보니, 우리가 익숙한 냉면 국물과 비슷 하기는 한 거 같은데 확실히 달랐습니다. 살짝 이국적인 향이 돌면서도 차가운 육수가 더위를 확 가셔주더라고요. 냉면과 같이 나온 ..

일상과 취미 2025.08.25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소사나무 그늘에서 찾은 여름의 쉼표

여름의 끝자락, 잠시 바다 바람이 그리워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탁 트인 바다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좋네요.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인천 영흥도에 자리 잡은 십리포는 이름 그대로 '포구에서 이곳까지 십 리 거리'라는 단순 지리적 유래가 전해지고 있어요. 서해안이지만 모래가 넓게 깔려 있어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같이 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십리포 해수욕장은 특별하다십리포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끝없이 수평선과 모래사장이었어요. 십리포 해수욕장은 아이들이라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고, 어른들은 그저 모래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듯 앞이 탁 트여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바닷바람은 생각보다 시원했고, 파도는 잔..

일상과 취미 2025.08.21

무거운 삶의 무게에 맞서는 친구,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친구들

오늘, 오래된 친구가 육종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순간, 마음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 듯했다.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같이 뛰놀던 골목길, 여름이면 땀을 뻘뻘 흘리며 깔깔대던 웃음소리, 그 해맑던 미소가 아직도 내 기억 속에는 선명하다. 어린 시절의 그 모습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 여전히 내 마음 안에서 웃고 있다. 그런데, 이제 그 친구가, 그것도 육종암이라는 무거운 병을 마주했다.누구도 대신 아파줄 수도, 대신 치료받아줄 수도 없는 그 현실이 참 잔인하게 느껴진다. 친구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병원 진단, 치료 계획, 의사의 말, 앞으로의 과정… 나는 듣고 있었지만, 그 말들이 마치 물 위를 흘러가는 듯 가슴속에 고이지 않았다. 아마도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일상과 취미 2025.08.11

부안 해수욕장 노을과 갯벌 체험, 그리고 낭만이 있는 여름 바다

부안의 바다, 여름을 바라보다 부안을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찾은 여름 바다. 햇살은 뜨겁고, 뺨을 스치는 바람은 시원했지만, 그것보다 더 뜨거운 건 해변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옛 추억으로 달려가는 기억 들이 바쁘게 움직이더라고요. 수년 전보다 조금은 줄어든 인파였지만, 여전히 여름 해수욕장은 낭만과 젊음이 가득하더라고요.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모래사장에서 셀카를 찍는 연인들, 파라솔 아래 도란도란 웃으며 여름을 보내는 가족들. 그 안에 있으니,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졌어요. 부안은 바다만 있는 곳이 아니에요. 뻘이 드러났을 때, 맨손으로 조개를 캐는 재미도 쏠쏠하죠.고무장화를 신고, 양동이를 들고 가족 단위로 조개를 줍는 모습이 또 하나의 여름 풍경이 되어주었어요. 벌써 ..

일상과 취미 2025.08.06

전라도 부안에서 만난 찐 모시떡 맛집

한 가지 떡만 고집하는 떡집, 그 정성과 맛에 반하다.전라도 부안 여행길. 우연히, 들른 모시떡이라는 작은 떡집이 오늘 여행의 첫 발자국이 되었어요. 겉보기엔 아주 소박한 외관이었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떡 냄새와 따뜻한 사장님의 미소가 반겨주었답니다. 이곳은 조금 특별했어요. 다른 떡집과 달리 오직 한 가지 떡, 모시떡만을 판매하고 있었거든요. 모시떡이란? 모시떡은 예로부터 전라도, 특히 부안과 해남, 고창 등 남도 지역에서 즐겨 먹던 전통 떡이에요. 주로, 여름철에 많이 만들어 먹었는데, 찰떡과는 달리 찰기가 적당해 더운 날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떡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 떡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모시잎’이에요.모시떡 반죽에는 모시잎을 삶아 곱게 갈아낸 즙이 들어가는데, 이것이..

일상과 취미 2025.08.05

평창의 여름, 자연 들꽃 구경하세요

안녕하세요오늘은 초복한여름 이겨내기 위한 음식을 먹는 초복인데요주말 이고 해서 평창에 내려왔어요어제까지 내린 비로 날씨는 시원하네요이름 모를 들꽃을 접사로 찍어 봤어요 평창의 오후 이름 모를 들꽃 마당 한켠에 있는 머루 포도 비가 그렇게 왔는데도 잘 달려 있어서 고맙기도 하네요^^ 시원한 평창에서 한 시름 덜고 갑니다

일상과 취미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