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취미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소사나무 그늘에서 찾은 여름의 쉼표

시들지 않는 들꽃 2025. 8. 21. 13:09

여름의 끝자락, 잠시 바다 바람이 그리워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탁 트인 바다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좋네요.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인천 영흥도에 자리 잡은 십리포는 이름 그대로 '포구에서 이곳까지 십 리 거리'라는 단순 지리적 유래가 전해지고 있어요. 서해안이지만 모래가 넓게 깔려 있어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같이 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십리포 해수욕장은 특별하다

십리포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끝없이 수평선과 모래사장이었어요. 

 

십리포 해수욕장은  아이들이라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고, 어른들은 그저 모래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듯 앞이 탁 트여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바닷바람은 생각보다 시원했고, 파도는 잔잔해서 한동안 발을 담그고 서 있으면서  바다 냄새, 파도 소리, 발끝에 전해지는 시원함이 겹쳐지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었어요.

 

잠시 해변을 거닐다가 소사나무 숲을 보니 바다 옆에 자리 잡은 소사나무 군락지가 그렇게 아름답고 시원해 보이면서, 그 그늘에 앉아서 있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듯싶었어요.

 

십리포해수욕장

 

십리포 해변을 보면서

 

 

십리포의 소사나무 군락지

 

잠시 해변을 거닐다가 소사나무 숲에 가보았어요.

울창한 숲길로 들어가면 햇살은 잦아들고, 시원한 그늘이 펼쳐지네요.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꺼내 먹는 사람들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어요. 저도 나무 아래에 앉아 한참이나 바다를 바라보다가, 
문득 "여기가 바로 여름의 쉼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사나무 숲
햇빛이 전혀 안들어는 소사나무 숲

 

시워한 휴식처 소사나무 그늘

 

 

 영흥도 십리포,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고 싶은 분
  •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가지를 찾는 분
  • 숲과 바다를 동시에 느끼고 싶은 분

짧은 여행이었지만 십리포에서 보낸 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제 여름은 저물어 가지만, 바다는 계절과 상관없이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 주는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마음이 답답해질 때, 저는 이곳을 다시 찾게 될 거 같아요.

 

늦은 여름 해변가의 낭만이 살아있고, 그곳에 소사나무 그늘이 있는 영흥도 여행 추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