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잠시 바다 바람이 그리워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탁 트인 바다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좋네요.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인천 영흥도에 자리 잡은 십리포는 이름 그대로 '포구에서 이곳까지 십 리 거리'라는 단순 지리적 유래가 전해지고 있어요. 서해안이지만 모래가 넓게 깔려 있어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같이 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십리포 해수욕장은 특별하다
십리포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끝없이 수평선과 모래사장이었어요.
십리포 해수욕장은 아이들이라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고, 어른들은 그저 모래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듯 앞이 탁 트여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바닷바람은 생각보다 시원했고, 파도는 잔잔해서 한동안 발을 담그고 서 있으면서 바다 냄새, 파도 소리, 발끝에 전해지는 시원함이 겹쳐지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었어요.
잠시 해변을 거닐다가 소사나무 숲을 보니 바다 옆에 자리 잡은 소사나무 군락지가 그렇게 아름답고 시원해 보이면서, 그 그늘에 앉아서 있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듯싶었어요.
십리포의 소사나무 군락지
잠시 해변을 거닐다가 소사나무 숲에 가보았어요.
울창한 숲길로 들어가면 햇살은 잦아들고, 시원한 그늘이 펼쳐지네요.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꺼내 먹는 사람들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어요. 저도 나무 아래에 앉아 한참이나 바다를 바라보다가,
문득 "여기가 바로 여름의 쉼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흥도 십리포,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고 싶은 분
-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가지를 찾는 분
- 숲과 바다를 동시에 느끼고 싶은 분
짧은 여행이었지만 십리포에서 보낸 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제 여름은 저물어 가지만, 바다는 계절과 상관없이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 주는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마음이 답답해질 때, 저는 이곳을 다시 찾게 될 거 같아요.
늦은 여름 해변가의 낭만이 살아있고, 그곳에 소사나무 그늘이 있는 영흥도 여행 추천 드려요.
'일상과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거운 삶의 무게에 맞서는 친구,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친구들 (38) | 2025.08.11 |
---|---|
부안 해수욕장 노을과 갯벌 체험, 그리고 낭만이 있는 여름 바다 (44) | 2025.08.06 |
전라도 부안에서 만난 찐 모시떡 맛집 (46) | 2025.08.05 |
평창의 여름, 자연 들꽃 구경하세요 (38) | 2025.07.20 |
봉숭아 피는 여름이면, 당신이 그리워요 (40) | 2025.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