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숙종과 고양이 금덕, 금손의 이야기는 아주 유명한 전설 과도 같은 이야기인데요. 우리나라 역사 속에는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과의 끈끈한 인연이 많이 있어요.

숙종임금과 반려동물 고양이 이야기
숙종, 파란만장한 군주
조선의 19대 임금 숙종(肅宗, 재위 1674~1720)은 환국 정치로 불리는 당파 간의 치열한 권력 다툼 속에서 46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 군주였습니다. 그의 치세는 정치적 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세제 개편과 군사력 정비 등 여러 개혁을 추진하며 조선의 기틀을 다진 강단 있는 군주로 평가됩니다.
숙종이 만난 고양이 금덕
숙종은 부친 현종의 묘소를 찾았다가 우연히 한 마리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 고양이를 궁으로 데려와 정성껏 길렀고, 이름을 금덕(金德)이라 지었습니다. 금덕은 단순한 궁궐의 동물이 아니라, 숙종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존재였습니다.
금덕의 새끼, 금손의 탄생
이후 금덕이 새끼를 낳자, 숙종은 그 새끼 고양이에게 금손(金孫)이라는 이름을 직접 지어주었습니다. 임금이 반려동물의 이름까지 지어줄 정도였으니, 그 애정이 각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숙종은 수라상에 오른 고기를 일부러 남겨 금손에게 주었고, 잠잘 때도 늘 곁에 두고 함께했습니다.
왕을 따른 고양이 금손
1720년, 숙종이 세상을 떠나자 궁궐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런데 금손은 곡기를 끊고 주인을 따라가려 했다고 전해집니다. 결국 숙종이 죽은 지 20일 만에 금손 역시 세상을 떠났습니다.
왕의 곁을 끝까지 지키려 한 금손은 특별히 숙종의 능인 명릉(明陵) 가까이에 묻히게 되었고, 그렇게 주인과 반려묘는 죽음 이후에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역사 속 반려동물의 의미
숙종과 금덕, 금손의 이야기는 단순히 임금과 고양이의 전설이 아닙니다.
그것은 반려동물이 단순히 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사람의 외로움을 달래고 함께 삶을 나누는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모습은 이미 수백 년 전 숙종의 곁에서 시작된 셈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속에는 또 다른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도 숨어 있을 것입니다.
동물 사랑은 지금 시대만의 일이 아니라, 먼 옛날부터 인간의 삶과 함께 이어져 왔지요.
세계 각국의 역사 속에도 인간과 반려동물이 함께 숨 쉬어 온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이런 역사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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