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취미

집 근처의 화재, 우리의 일상이 누군가의 헌신 덕분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시들지 않는 들꽃 2025. 8. 28. 18:15

 

오늘 아침, 출근을 준비하다가 집 근처에서 화재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화재가 난 집의 2층 사진


다가구 주택 2층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했는데, 다행히 큰 불로 번지기 전에 진압이 되었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가, 그래도 모두 안전하다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여러 대 나란히 서 있었고, 동네 어르신들은 모여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계셨어요.

 

위험한 순간을 목격하며 지켜본 어르신들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건, 그을음을 묵묵히 닦아내고 있던 한 소방관이었습니다.


방화복을 벗고 작은 생수로 얼굴과 팔을 닦고 있었어요.

 

그의 셔츠는 이미 땀과 물에 흠뻑 젖어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 안쓰럽고 또 존경스러워 보였어요.

모여 있는 동네 어르신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안쓰러워 어쩔 줄 모르면서 그저 입 모아서 고생하고 애썼다고 하시는데, 

 그을림을 닦아내던  소방관은 힘든 모습대신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인명 피해가 없는 게 다행입니다. 저희는 불 끄는 사람입니다. 모두 안 다쳤으면 된 거예요.”

그 한마디에 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내가 불을 낸 것은 아니지만 그 모습을 보고나니 저 절고 미안해지고 마음이 무거웠어요.


위험 속에서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 그리고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다가가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오늘 일을 겪고 나니, 다시 한 번 불조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그리고, 우리의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의 헌신과 땀 위에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도요.


어떻게 불이 났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집 한 채 때문에 저 많은 소방관들과 경찰, 그리고 구급대까지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크게 울림을 주는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는 늘 조심하며 살아야겠다고, 그리고 소방관분들께 더 큰 감사를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불 조심

애쓰신 소방관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편안함을 누리고 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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