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조카가 갑자기 저에게 물어봤어요.
“이모, 김종말벌 씨를 아시나요?”
처음에는 이름이 낯설고, ‘말벌’이라는 단어 때문에 ‘어, 이게 무슨 장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고 보니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아주 핫한 유튜브 영상의 주인공이라고 하더라고요.
중학생 한 명이 말벌을 직접 훈련시키는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올리면서 친구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대요.
아이들은 그 영상에 완전히 빠져들고, 학교 친구들, 학원 친구들 까지 만나면 서로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한다고 조카가 말해 줬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무심코 ‘요즘 세상 참 많이 변했구나’ 싶었어요.
변화하는 시대, 변화하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와 달리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 기기와 너무 친숙해요.
초등학교 6학년인 조카는, 숙제를 컴퓨터로 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영상으로 찾아보더라고요.
"손으로 펜을 쥐고 쓰던 저희 세대와는 정말 다른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 이런 변화가 단순히 편하고 좋은 것만 뜻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아이들은 ‘도전’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어요.
중학생이 말벌을 키우겠다는 다소 위험해 보이는 도전을 감행하고, 그 순간순간을 유튜브, 숏츠라는 영상에 담는 모습에서 그 호기심과 용기를 엿볼 수 있었어요.
우리는 왜 망설이게 될까요
‘내가 만약 그 나이였더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지금 나도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할 용기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고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지만, 나는 자주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 “남들이 봤을 때 어떻게 생각할까?” 하면서 말이죠.
그렇다 보니 망설임이 먼저 생기고, 도전을 뒤로 미루게 되는 것 같아요. "아마도 잘해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한 번 해보자!”는 단순한 용기와 호기심으로 바로 뛰어드는 모습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부모님이 걱정을 참 많이 했을 텐데... "저라면 못하게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그 아이가 키우는 말벌은 그저 벌 하나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오더라고요.
‘내가 지금 키워보고 싶은 말벌은 무엇일까?’
‘내가 도전하고 싶은 일, 기록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중이에요.
그래서, 지금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작은 용기를 내보려고 해요.
누군가의 관심을 바라기보다는, 먼저 ‘나 자신’을 향해 “괜찮아, 시작해도 늦지 않았어, 좋아” 용기 내보라고 다독여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고 두려울 수 있지만, 그 첫발을 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대에 맞게 조금씩 변해 가는 것도, 성장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새로운 도전, 기록하고 싶은 일
세대가 달라도, 세상이 달라도,
우리는 모두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로부터 배우는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도 오늘부터 한 걸음씩 내딛으려고 해요.
나의 아이들과 눈높이 맞추면서 "순수하게 도전하며 얻은 많은 경험을 기록하고 써 내려가는 용기, 서툴더라도 구경만 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실천하는 일이 살아가면서 후회가 없을 거 같아요."
용기 내어 도전하는 사람들처럼 하고 싶다면, 용기를 내는 이 순간, 변해가는 세상에서 넘어지지 않을 거 같아요."
우리 모두 조금씩 용기를 내어서 걸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https://youtu.be/S3SZ6nP7GmM?si=SrJNNkwJcB0XvV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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