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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약해질 때 찾아오는 대상포진, 내 몸의 신호를 듣자.

시들지 않는 들꽃 2025. 10. 16. 12:16

살다 보면 몸이 어느 순간 갑자기 ‘아프다’는 신호를 보낼 때가  종종 있습니다.
피곤해서 그렇겠지, 스트레스 때문이겠지 하며 넘기지만, 그 신호는 때로는 우리가 너무 무리하고 있다는 몸의 마지막 경고일 수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수포나 발진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신경이 손상되고 염증이 일어나는, 매우 고통스러운 신경 질환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병을 겪어 본 뒤에야 “이렇게 아픈 줄 몰랐다”라고 말합니다.

대상포진은 어떻게 생길까?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가 원인입니다.


한 번 수두를 앓은 사람의 몸속에는 이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 속에 숨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잠잠히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순간 그 바이러스가 깨어나 신경을 따라 피부 쪽으로 이동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죠.

그래서 대상포진은 나이가 들거나,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때, 혹은 큰 병이나 수술 후 회복기에 자주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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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몸의 방어능력이 약해졌을 때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초기 증상은 단순 통증으로 시작된다

대상포진의 시작은 아주 미묘합니다.


피부가 따갑거나 욱신거리고,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이 먼저 옵니다.


이 시기를 많은 사람이 근육통이나 담 걸린 것으로 착각하게 하면서 조금씩 통증이 오기 시작하죠.

하지만, 며칠 후 그 부위에 물집(수포)이 생기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몸 한쪽, 주로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수포가 퍼지는데, 이때부터는 통증이 극심해지고, 옷이 스치기만 해도 전기가 오듯 아프다고 표현합니다.

대상포진은 피부의 병이 아니라 ‘신경의 병’이기 때문이에요.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대상포진은 초기 72시간, 즉 3일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이 신경 깊숙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신경을 손상시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무서운 후유증을 남깁니다.

이 신경통은 대상포진이 다 나은 후에도 수개월, 심하면 수년간 지속되며“불에 덴 듯”, “칼로 베는 듯”, “전기가 찌릿찌릿 오는 듯”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이 후유증의 위험이 높습니다.

 

대상포진 후유증, 통증보다 무서운 고통


대상포진 후유증은 단순한 통증이 아닙니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피로와 우울감, 심한 경우에는 삶의 의욕까지 떨어뜨립니다.
피부가 다 나은 후에도 신경이 기억하는 통증은 남습니다.

또한 얼굴이나 눈 주위에 발생한 대상포진은 시력 손상, 청력 저하, 안면신경 마비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에 생기는 경우(안대상포진)는 시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면역력 회복이 가장 좋은 예방법

 

대상포진의 근본적인 예방법은 ‘면역력 관리’입니다.


우리 몸의 방어체계가 약해지면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깨어나므로, 평소에 피로를 쌓지 않고 몸을 돌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이 내 몸에 못들어 오게 하려면

 

1.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2. 스트레스 관리
3. 규칙적인 운동
4. 과음, 흡연 줄이기

그리고 대상포진 예방 백신도 있습니다.
50세 이상이라면 한 번의 예방접종으로 발병률과 통증,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몸의 신호를 잘 느끼는 습관

대상포진은 몸이 보내는 “그만 쉬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일을 잠시 내려놓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자신을 돌보는 시간. 그게 바로 대상포진을 이기고, 다시 건강을 회복하는 첫걸음이에요.

우리는 늘 바쁘게 살아가지만, 몸은 정직합니다.


무리하면 언젠가 반드시 신호를 보내죠. 그 신호를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지혜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필자인 마마스도 자가면역질환자이기 때문에 항상 내 몸의 신호에 예민한 편이에요.

꼭,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내 몸이 반응을 하는 듯 느껴지더라고요.

대상포진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몸의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그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통증보다 더 무서운 건 방심입니다.

오늘도 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조금 피곤하다면 잠시 쉬어도 괜찮습니다.
그게 바로, 내일의 나를 지키는 최고의 약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