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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자연의 진액으로 폐를 건강하게

시들지 않는 들꽃 2025. 10. 12. 17:43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는 작지만 분명하다.

요즘처럼 공기가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면, 목이 자주 칼칼해지고 기침이 늘어난다.

이런 증상은 단순한 감기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폐가 건조해졌다는 신호일 때가 많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런 증상에 맥문동(麥門冬)’이라는 식물을 귀하게 여겼다.

작은 보랏빛 꽃을 피우는 풀 한 포기에서, 폐를 보호하는 지혜를 찾아냈던 것이다.

맥문동, 폐를 적셔주는 자연의 진액

1. 맥문동이란 무엇일까

맥문동은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가늘고 길며 사철 푸르다.

여름이 되면 보라색 꽃을 피우고, 가을엔 푸른 열매를 맺는다.

정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 뿌리가 더 귀한 약재다. 이 뿌리를 건조해 쓰는데, 약으로는 ‘맥문동근’이라고 부른다.

 

『동의보감』에서는 맥문동을 “폐와 위를 윤하게 하고, 갈증과 해수를 멎게 한다”라고 기록했다. 즉, 건조로 인해 거칠어진 몸 안의 기운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2. 볶은 맥문동의 효능 — 폐를 위한 따뜻한 보습제

맥문동은 성질이 약간 차다.

그래서 몸이 찬 사람은 그냥 생맥문동을 달이면 속이 냉해질 수 있다.

하지만,  약불에 살짝 볶으면 성질이 완화되어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진액으로 바뀐다.
볶은 맥문동을 달여서 마시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1.폐의 건조 완화 — 건조한 계절, 목이 마르고 기침이 잦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2. 기관지 진정 작용 — 미세먼지나 담배 연기 등으로 자극받은 기관지 점막을 부드럽게 해 준다.

3. 기침 완화 및 수면 도움 — 특히 밤에 열이 나면서 기침이 심한 경우, 맥문동 진액이 열을 식혀준다.

4. 피로 해소와 갈증 해소 — 수분을 보충하고 몸의 기운을 맑게 해 주어 여름철 갈증에도 좋다.

이처럼 맥문동은 몸속의 수분을 채우고, 열로 인해 메마른 기관지와 폐를 촉촉하게 감싸주는 자연의 보습제라 할 수 있다.

 

3. 맥문동 진액 만드는 전통 방법

우리 조상들은 맥문동을 그냥 달이지 않았다.

그들은 약의 기운을 다스릴 줄 알았다.

볶는 과정에서 찬 기운을 줄이고, 약성을 부드럽게 하는 지혜를 담았다.
전통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깨끗이 세척한 맥문동을 준비한다. (껍질은 벗기지 않는다.)

2. 약불에서 천천히 볶기 — 향이 은은하게 날 때까지만 볶는다.

3. 물 1L에 맥문동 30~40g을 넣고, 중불에서 1~2시간 달인다.

4. 진하게 농축된 액체를 하루 한두 번, 따뜻하게 마신다.

5. 맥문동차로도 즐길 수 있고, 꿀이나 대추를 조금 넣으면 맛이 부드럽다.

 

4. 미세먼지 시대의 폐 건강 지킴이

요즘은 미세먼지와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해 폐 질환이 급격히 늘고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시기가 어려운 시대에, 폐는 늘 피로하다.

이런 때일수록 자연의 재료로 몸을 다스리는 방법이 필요하다.


맥문동은 화학약이 아닌 자연의 약으로, 꾸준히 마시면 폐의 점막을 보호하고,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단, 몸이 너무 차거나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처음엔 소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맥문동은 작고 평범하다.

하지만, 그 뿌리 속에는 오랜 세월 사람의 숨결을 지켜온 자연의 지혜가 담겨 있다.

맥문동을 진액으로 마신다는 건 단순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을 되찾는 일이다.

숨이 가빠지고, 목이 자주 메이고, 기침이 잦아질 때 — 따뜻하게 달인 맥문동 한 잔을 마셔보자.

 

부드러운 향 속에서, 메말랐던 폐가 다시 촉촉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맥문동은 단순한 약초가 아니라 ‘폐의 윤활유’이다.
공기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자연의 선물, 그것이 바로 맥문동이다.

 

 

 

https://mamaswildflower.tistory.com/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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