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 우리가 반복해서 만나는 이유오늘이 12월 31일이라는 사실이 괜히 마음을 느리게 만든다. 한 해의 끝에 서 있으면 잘한 일보다 지나온 장면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그럴 때면 문득 ‘카르마’라는 말이 마음속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카르마는 흔히 불교에서 말하는 ‘업’이라고 하지만 요즘 나는 그 말을 조금 다르게 느끼고 있다. 아주 먼 전생의 이야기라기보다 올 한 해를 살아오면서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했는지, 어떤 말과 선택을 반복해 왔는지를 슬며시 돌아보게 만드는 말처럼 느껴진다. 올해를 되짚어 보면 괜히 마음이 앞서 말이 거칠어졌던 날도 있었고, 상처를 주고 또 그 상처를 오래 품고 있었던 시간도 있었다. 그런 마음들이 결국 다시 나에게 돌아와 비슷한 감정과 상황으로 올해를 채웠던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