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

강아지는 사람 말을 정말 알아 들을까? 눈빛에 담긴 진짜 의미

시들지 않는 들꽃 2025. 7. 29. 19:10

사람 말을 알아듣는 강아지, 그 눈빛 속엔 무엇이 담겼을까?

 

강아지를 오래 키우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얘가 지금 내 말, 정말 알아듣는 건 아닐까?”
특히 슬플 때 다가와서 얼굴을 맞대거나, “산책 가자”는 말에 귀가 쫑긋해질 때면, 이건 단순한 훈련의 결과일까, 아니면 마음으로 통하는 뭔가가 있을까 싶은 생각들이 드는 순간들이 있죠

나의 반려견 순자, 까망

 

 

사실, 과학적으로도 강아지는 보호자의 언어를 ‘부분적으로’  이해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단어를 정확히 아느냐보다도, 말의 억양, 표정, 제스처, 분위기를 읽고 해석해 내는 반려동물의 개별적인 능력이에요

 

단어를 배우는 강아지들

 

강아지도 반복적인 단어와 상황을 통해 의미를 학습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앉아”, “기다려”, “산책”, “밥”, “간식” 같은 단어는, 매일의 루틴에서 반복되며 의미가 연결되죠.

이걸 연상 학습이라 하는데요,

 

“산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바로 리드줄을 떠올리고, “간식” 소리엔 군침부터 도는 게 바로 이 원리예요.

 

특히, 지능이 높은 품종(보더콜리, 푸들, 골든리트리버 등)은, 수십~수백 개의 단어를 기억을 해  실제로 ‘선택’도 가능하다고 해요.

하지만, 꼭 똑똑한 품종이 아니라도, 자주 듣는 말은 어느 견종이든. 익숙해지기 때문인 거 같아요.

 

운동복 입고 한 컷

말보다는 감정과 분위기

강아지는, 인간의 언어보다 비언어적인 요소를 훨씬 잘 이해해요.
예를 들어, 우리가 무언가를 혼잣말로 중얼거려도, 그 목소리에서 느끼는 감정, 신나거나 화가 나 있으면 강아지는 그 감정을 바로 감지해요.

 

“왜 또 말 안 들어?” 

같은 투정조차도, 기분 나쁜 눈빛과 어조로 말하면 금방 알아채고 풀이 죽는 모습을 보이죠.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말할 땐, 어떤 감정으로 말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강아지는 단어보다 마음의 에너지에 훨씬 민감하거든요.

같이 태어난 남매 포메라니안

 

눈빛으로 대화하는 법

강아지와 눈을 마주치며 조용히 이야기해 본 적 있으신가요?
어느 날은, 말 없이도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그건 단순한 느낌이 아니에요.


강아지는 보호자의 시선, 표정, 자세까지도 해석하려는 습성이 있어요.
그러니, 조용히 이름을 불러주며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아이는 "지금 보호자가 나에게 집중하고 있구나" 하는 걸 느껴요.

 

그래서 우리는 말을 안 해도 가끔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라는 순간을 감동으로 경험하곤 해요.

 

잠들어 있는 몽실

 

강아지의 언어

강아지는 언어가 아닌 ‘경험’을 기억해요


강아지는 말보다는 상황을 기억하고, 반복 학습에 반응을 합니다.
예를 들어, 목욕 준비를 할 때 사용하는 수건이나, 병원 가기 전 케이지 꺼내는 소리, 산책 때 입는 하네스 등…

 

이런 사소한 보호자의 소리와 행동의 조합이 반복되면서 자기 나름의 "언어체계"를 만들어 가는 거예요.

 

강아지에게는 인간의 언어가 하나의 신호처럼 인식되는 거죠.
그래서, 보호자의 생활 패턴, 어조, 손짓까지도 통째로 암기하듯 외워서 자기 언어로 변환해 이해하는 거예요.

 

보호자의 역할은 ‘통역자이자 친구’

강아지가 말을 못한다고, 보호자가  일방적으로 대화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강아지의 신호, 즉 몸짓과 소리, 눈빛을 읽으려는 보호자의  노력도 필요하죠.

 

하품, 눈 깜빡임, 꼬리 움직임, 몸을 비트는 자세 등
작은 표현들을 잘 관찰하다 보면, 강아지 역시 보호자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고, 또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서로의 언어는 다르지만, 서로의 마음을 들으려는 노력이 진짜 소통이에요.

 

 

강아지는,  단어를 완전히 이해하진 못해도, 보호자의 말 속에 담긴 감정과 상황은 충분히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말을 걸고, 눈을 맞추고, 교감하죠.

“얘가 내 말 정말 알아듣는 것 같아…”
그 느낌은 그냥 착각이 아니에요.


그건 매일 쌓아온 사랑과 보호자 신뢰의 결과랍니다.

언제나 보호자의 마음을 읽고 있어요.


그 따뜻한 눈빛을 믿어주세요. 그리고, 기다려 주세요.

 

우리 곁에 있는 나의 작은 아이들이 오늘은 어떤 눈빛으로 보고 있는지...

사랑으로 바라보는 보호자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