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

정년퇴직 후 우울증, 강아지 입양으로 극복한 실제 사례”

시들지 않는 들꽃 2025. 5. 23. 19:16

정년퇴직 후, 아버지의 하루는 생각보다 길고 낯설었어요.
매일같이 나가던 출근길은 더 이상 없고, 집 안은 조용하고, 익숙하던 일상이 사라지자 남은 건 어색한 고요함뿐이었죠.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대화는 줄어들고 웃음소리는 점점 사라져 갔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휴식이 필요하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버지의 웃음은 줄고, 말수는 눈에 띄게 적어졌어요. 
외출도 점점 줄어들고, 하루 종일 집 안에서 무기력하게 계시는 날이 늘어났어요.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점점 더 깊은 걱정에 큰 결단을 내리게 되었어요.

우울증 초기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아버지께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서 다시 가족과의 삶에 적응 해나가시는 아버지


1. 퇴직, 은퇴 후 찾아온 '우울증'

그러던 어느 날, 큰딸의 권유로 병원을 찾게 되었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우울증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정년퇴직이라는 큰 전환점을 겪은 뒤 찾아온 공허함과 상실감, 그것이 바로 우울증의 원인이었어요.
가족들은 충격 . 본인은 물론이고, 누구보다 아버지를 지켜보던 가족들이 더 놀랐죠.약물 치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약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때 나온 제안이 바로 이것이였어요.

“작은 강아지를 한 마리 키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모두가 당황했어요.
강아지를 키워본 적도 없었고,  아버지에게 새로운 책임이 부담이 되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하지만 가족회의 끝에 우리는 한 가지 결정을 내렸어요. 작은 생명을 받아들이기로~~


처음 만난 강아지 '사랑이'

처음 데려온 강아지는 작고 인형 같은 아이였어요. 처음엔 낯설고 서툴렀지만, 강아지를 본 아버지의 얼굴에서 오랜만에 미소가 번지고 이름은 '사랑이'. 그 작은 강아지가 집에 온 뒤로, 매일매일이 새로웠어요.

“얘 밥은 줬냐?”
“사랑이 산책은 다녀왔어?”
*무뚝뚝하시던 아버지는 이제 강아지와 눈을 맞추며 말을 건네고, 매일 산책도 나가세요.
‘우리 애 밥 챙겨야지’라며 외출 준비보다 강아지 밥 챙기기가 우선이 되셨고, 자연스레 하루의 리듬이 생기면서 얼굴에 그늘이 점점 없어지고 말 수가 많아지시면서 강아지를 아기보듯 돌보고 계셨어요.

사랑이와 함께하는 하루하루는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듯 가족 모두를 활기차게 만들었어요.가끔은, 혼잣말처럼 “이 녀석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는 말씀도 하시죠. 강아지 키우면서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 될 때가 많아요.

강아지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

사랑이는 단순한 강아지가 아니었어요. 아버지의 하루를 지탱해주는 동반자이자, 가족 모두의 정서적 중심이 되어주고 있죠.실제로 반려견과의 교감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고,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도 있어요..무엇보다, ‘내가 돌봐야 할 존재가 있다’는 그 책임감이 하루를 살아갈 힘이 되어 주는 것 같아요.

작은 존재가 만든 큰 변화

이제 아버지는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으세요. 하루하루를 사랑이와 함께하며 바쁘고, 웃음이 늘었고, 무엇보다 가족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다시 활기를 찾았어요.

사랑이는 우리 가족에게 기적 같은 존재예요. 반려견 한 마리가 가져다준 변화는 단순한 재미나 위로를 넘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강한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 이야기는 제 친구 가족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우리 가족에게 가져다준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웃음을 되찾으셨고, 가족 간의 대화도 훨씬 많아졌고, 처음엔 낯설고 두려웠던  반려동물과의 생활이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일상이 되었지요.
이 이야기는 어느 한 가정의 특별한 사례일 수 있지만, 결코 드문 일은 아닙니다. 
강아지든 고양이든, 반려동물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삶에 따뜻한 온기를 더해주는 존재입니다. 
꼭, 강아지가 아니어도 좋아요. 말은 하지 못해도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친구들입니다.

혹시 지금 마음이 지쳐 있다면, 조심스럽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그리고 그 작은 생명에게 마음을 열어보세요. 어쩌면 여러분의 일상에 기적 같은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을 테니까요. 마마스펫은 항상 응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