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취미

카네이션은 왜 5월의 감사 꽃이 되었을까? 유래와 의미 정리

시들지 않는 들꽃 2025. 5. 15. 11:47

5월이 되면 유난히 행사가 많아요.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 로즈데이까지.
특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 카네이션" 이 제일 많이 떠오르고, 거리의 꽃집에는 5월의 꽃인 카네이션이 꽃가게마다 가득~ 가득 한 5월이에요.

 

부모님께 보내고픈 카네이션 aI 로 만들어 봤어요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이 가득한 5월

예전엔, 어버이날이면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 한 송이 달아드리는 것이 당연했어요. 유치원에서 종이꽃을 만들어 오거나, 퇴근길 꽃집에서 카네이션을 사던 풍경은 시간이 어느새 지나서 내가 부모 나이가 되어보니 그 시간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요즘은, 예전처럼 꽃을 가슴에 다는 어르신들을 찾아보기가 하늘에 별 딸만큼이나 안 보여요. 그 대신 화분, 용돈, 외식, 가족여행 등 다양한 형태의 효의 마음이 생긴 거 같아요. 
그럼에도 여전히 감사의 대표 꽃은 왜 카네이션이라고 생각이 들까요?

 

카네이션은 어떻게 감사의 꽃이 되었을까요? 

부모님 생각나고, 어릴때 학창 시절과 친구들이 보고 싶은 5월, 딱히, 난 카네이션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안 받으면 서운한 마음이 아주 조금 생기는 거 같아서 늘 웃음 짓는 5월,... 왜 우리는 5월이면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생기고 감사의 꽃은 꼭 카네이션을 사게 되는지 늘 궁금하고 살 때마다 어색한 느낌, 다른 것을 사는 것은 왠지 안될 거 같은 생각.

1. 카네이션의 유래는 어디서 부터 시작이었을까?

카네이션이 감사의 꽃으로 쓰이게 된 시작은 미국에서였다고 해요. 1900년대 초, 한 여성(애나 자비스)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며, 흰 카네이션을 나눠주었던 것이 어머니날(Mother’s Day)의 시작이 되었다고 해요. 그 따뜻한 정이 점점 퍼져나가  전통이 되었고  점차 감사의 상징이 되었다고 전해져요.

2. 우리나라에는 그전에 카네이션 꽃이 있었을까?

우리 전통문화 속엔 카네이션이 없었다고 해요. 
카네이션은 원산지가 유럽 쪽인 꽃으로, 우리나라에는 근대 이후에 들어온 꽃이에요. 하지만, 그 꽃말이 ‘사랑’, ‘존경’, ‘순수한 마음’을 담고 있어, 감사의 의미를 담기에 딱 알맞았던 것 같아요.

 

3. 언제부터 어버이날은 있었을 까요?

우리나라에도 '어머니날'이 먼저 생기고, 1973년부터는 부모님 모두에게 감사드리는 ‘어버이날’로 바뀌게 되었어요.
이때 자연스럽게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문화가 함께 전해졌다고 하죠. 아마도 미국에서 카네이션을 주는 그 의미가 같이 전해 졌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꽃을 선물할 일이 있으면, 5월의 꽃은 장미 가 더 유명한데 꼭 카네이션이 먼저 떠오르는 거 같아요
무의식적으로 ‘카네이션을 사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고 눈길이 가는 거 같아요.

어버이날, 스승의 날  풍경은 많이 달라졌어요.

부모님 재킷에 카네이션 꽃이 안 달고 다니시는 분이 이상할 정도로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어졌어요.

어릴 적엔 친구들과 선물을 챙기며 스승의 날을 준비했던 기억이 누구나 다 있을 거예요. 
요즘은, 촌지 논란과 사회 변화로 인해, 스승의 날에 체육대회를 하거나, 아예 재량 휴업일로 쉬는 학교도 많다고 해요.

 

1. 가족들과의 외식

가족들이 다 같이 살던 대가족 문화에서 소가족 문화가 되면서 외식 문화가 많이 바뀐 거 같아요. 

 

2. 용돈으로 두둑이 

노년이 길어지고, 문화가 많이 바뀌면서 각자 부모님의 취향도 존중하는 시대가 된 거 같아요. 

원하는 것을 본인이 직접 구매하시거나, 받고자 하는 것을 권유하듯 하는 것도 예전과 틀린 모습이에요.

저부터도 선물보다는 본인이 선택한 것을 찾아서 드리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어요.

 

그래도 카네이션이 많이 팔리는 이유

감사를 표현하는, 고마운 마음.

예의를 갖추는 문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작은 손에 꽃 한 송이 들고, 부모 손 잡으면서 나서고 있는 모습이 또 다른 의미의 존경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해요. 
어버이날은 지났지만, 혹시 집에 어린 학생이 있거나,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 계시다면 오늘을 넘기지 마시고 감사의 전화 한 통 드려 보세요.

스승의 날, 존경하는 선생님을 위해 꽃 한 송이 감사의 표현을 담아 보세요. 

고맙다는 인사와 감사함을 담아 인사드리는 것도 존경하는 의미를 가리키는 거라고 생각해요.

 

1. 작지만 깊은 감정, 카네이션 한 송이의 힘.

요즘은 꽃보다 실속을 중시하고, 예전처럼 가슴에 꽃을 달진 않지만,
그래도 ‘카네이션 한 송이’가 주는 정서는 여전히 소중해요.

2. 받는 이도, 주는 이도, 작은 기쁨

조금 쑥스럽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그 순간.
그게 바로 5월, 감사의 계절의 진짜 의미 아닐까요?

카네이션을 꼭 고르지 않아도 괜찮지만,
그 한 송이에 담긴 전통과 마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