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작은 화분 하나에 당귀 5개와 방울토마토 한 그루를 심었어요.
새로 이사한 가게 한쪽에 마당이 있었는데 화초 좋아하는 내가 조금씩 사다가 심어 놓은 식물들이 자연 바람을 통해서 잘 자라고 있어요. 페렝이 꽃도 쌀쌀한 봄 날씨에 못 피어나 더니 한 송이씩 피고 있어요.
그 옆에, 초라하게 자리 잡은 방울 토마토 한그루가 조금씩 키를 키우더니 어느 날부터 작은 열매가 열리고 있어요. 괜스레 부자가 된듯한 느낌 ~~ 너무 신기하고 좋아요.
매일 물 줄 때마다 “오늘은 얼마나 자랐을까?” 하고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뭔가를 키운다는 건 늘 감동을 주는 일 같아요. 부쩍 커버린 당귀. 열매 맺은 방울토마토. 졸망졸망 열리면서 힘 자랑 하듯 가지가 쑥 쑥 자라서 너무 이쁘고 신기하고 이뻐요. 뭔가를 키운다는 건 늘 감동을 주는 일 같아요.
요즘처럼 시끄러운 시간 속에서 사는 우리 현대인들, 정말 바쁘게 살고 있는데 계절에 맞게 피고 있는 저 꽃들이 정말 신기하고 매년 피는 꽃이지만 해마다 필 때면 신기하고 감동이에요.
토마토와 같이 심었던 당귀도 이제 뿌리를 내렸는지 한잎, 한 잎, 싹이 돋아나고 아직은 향기는 안 나지만 뿌리내려 당귀 또한 월동을 한다고 하니 이 이쁜 모습을 내년에도 또 보고 싶어 지는 당귀잎이에요.
당귀는 새로 돋아 나는 그 잎만 두고 한잎 두잎 정도 따서 먹어도 된다고 하시는데, 저 이쁜걸 건드릴 수가 없는 거 같아요.
"어머, 진짜 토마토가 열렸네?" 작은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사실 뭐 대단한 일은 아닌데도, 내 손으로 물 주고 햇빛 쬐어준 식물이 이렇게 반응을 보이니, 괜히 뿌듯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저 잘 자라준 식물에게 위안이 되는 봄입니다.
요즘은, 아침에 커피 한 잔 들고, 강아지들과 마당 한 바퀴 도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에요.
그중에서도 제일 먼저 눈이 가는 건 이 방울토마토 화분이에요. 잎이 얼마나 컸나, 열매가 더 생겼나 살펴보게 되거든요. 소소한 일상이 되버린 거 같아요.
토마토가 몸에 좋다는 건 워낙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키워보니까 더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찾아보니 토마토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라이코펜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있어서 피부 건강이나 노화 방지에도 좋다고 해요.
특히, 익혀 먹으면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작은 식물이 주는 기쁨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요.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그걸 기록하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더라고요. 다육이나 선인장 같은 것과는 좀 다른 거 같아요.
이 방울토마토를 따서 작은 샐러드라도 만들어보는 게 제 목표예요.
토마토를 키우면서 저도 조금 더 여유를 배우고 있는 요즘 일상이 조금씩 넉넉해지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게 돼요.
왜, 1개 심고 이러는지,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꽃집에서 말하기로는 20개 이상 열린다고 하시더라고요. 기대를 안고 기다려 보려고 해요.
다들 힘든 이 시기에 식물 하나 키워보세요.
저 작은 것들이 잎을 틔우며 열매를 맺고, 꼭 치열한 우리의 삶이랑 많이 닮았어요.
오늘, 퇴근길에 작은 화분 하나 사서 작은 창가, 베란다, 작은 자리 하나 내어 주세요.
좋은 경험과 작은 감동이 같이 올 거예요.
저처럼, 봄의 기운을 받아보세요. 볼 때마다 힘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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