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취미

다둥이 강아지들과 함께하는 일상, 떠나보내는 이별의 아픔까지

시들지 않는 들꽃 2025. 4. 5. 14:09

처음부터 7마리를 키웠던 것은 아니에요. 뜻하지 않게 한 마리, 두 마리, 7 마리까지. 그러나 지금은 4마리만 제 곁에 있어요. 강아지를 키우면서 행복했던 기억, 소중한 만남과 또 아픈 이별, 모든 것이 추억이 되었어요.

 

나의 변려견 (땡이, 몽실,짱아
 순자,영자,이쁜이,까망이)
나의 다둥이

내가 키우는 반려견 

짱아,땡이 (엄마 짱아 15세 , 땡이(아들) 11세 , 

순자, 영자, 이쁜이 (세 남매 같이 태어났어요. 7살)

몽실이  10살

 까망이 7살

 

한곳에서 다 있는 것은 아니고 가게와 집에서 키우고 있어요. 많이 키우다 보니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웃게 해 주고 행복도 주는 반려견인 거 같아요. 단체 사진이 없었는데 이렇게 AI 덕분에 가족사진을 갖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기대 안 했는데 이렇게 우리 아이들과 닮은 것을 보는 순간 정말 신기하고 좋았어요. 

 

집에서 키우는 슈나우져와 페키니즈
짱아, 땡이, 몽실이

 

나이 많은 짱아

 

다둥이들 중에 최고 나이 많은 슈나우져 이름은 짱아  (15), 이젠 노견이다 보니 퇴근하고 들어가면 그냥 고개만 들고 인사를 해요. 언제부터인가 먼저 가서 쓰담쓰담하며 안부를 묻게 되더라고요.

우리 짱아는 4살 때 땡이(남아)를 나았어요. 우리 땡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어요. 동물의 세계는 참 냉정하더라고요. 잘 안 돌보고 젖도 안 주고, 분유 먹여서 키웠어요. 두 시간에 한 번씩 먹이고 이주 정도 고생 많았어요. 슈나우져는 단미(꼬리절단)를 해요. 그러나 태어나서부터 장애가 있는 터라 긴 꼬리를 그대로 키웠는데 짧은 거보다 긴 꼬리가 괜찮았어요.

꼭 단미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수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지나고 보니 그 시간이 더 소중해요.

 

마스코트 몽실이

 

 페키니즈 몽실(10살) 지금은 두번째 노견이 되었어요. 애교 많고 순둥~~ 순둥 한 몽실이예요. 유일하게 사람처럼 행동하는 우리 집 대장이에요. 3번 파양 당하고 4번째 우리 집에 찾아온 복덩이예요.

처음 우리 집에 올 때는 온몸이 상처 투성이어서 몸에 모량이 반두 더 빠진 상태로 왔었어요. 그러나 의지가 강해서 잘 먹고 잘 자고 지금은 너무 건강한 귀염둥이가 되었어요. 

 

 

나의 반려견 (포메라니안, 푸들)
순자, 까망이, 이쁜이
포메라니안(순자, 영자) 남매

 

삼 남매 포메라니안(순자, 영자, 이쁜이)

 

 세 마리가 같이  태어나서 60일 만에 젖 떼고 데리고 온 아이들이에요. 나름 명품견으로 이름이 자자~~ 한 엄마, 아빠를 둔 아이들이에요. 요 녀석들은 정말 셋이서 똘똘 뭉쳐서 싸우지도 않고 너무 건강하게 자라고, 가게에 오시는 고객분들께도 정말 사랑 많이 받고 있는 아이들이에요. 너무 이뻐서 모델도 시켜 봤지만 절대 못 하더라고요. 딱 한번 찍고 끝.

 

똑똑한 슈퍼걸 블랙푸들(까망이)

 

너무 똑똑하다. 선천적으로 모델포스가 난다. 걷는 거도 틀리고 옷을 입으면 어떤 것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 제일 작은 것이 서열 1위이다. 7년째 부동의 자리에서 안 내려오고 있는 절대 강자.


다둥이를 키우는 장점

1. 강아지들 서로  친구가 되어 줘요.
2. 견종별로 특성이 있어서 키우는 재미가 있어요.
3. 친화력이 좋아요. 
4. 외로움을 느낄 시간을 안 줘요. 최고의 장점이에요

 

다둥이를 키우는 단점

1. 서열싸움, 집착할 수 있어요.
2. 먹이 다툼, 간식, 장난감, 항상 공정하게 순서 정해 주셔야 해요.
3. 사료값, 간식, 장난감, 모두 두 배,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어요.
4. 분리불안, 하울링, 집단적으로 같이 할 수 있어요.

 

 

블랙푸들 까망이
블랙 푸들 까망이

 

 

다둥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 가요. 모든 손길을 다 필요로 하는 강아지들은 한 가지 생각만으로 주인을 보기 때문에 그 마음을 빨리 읽어서 필요한 것을 적절히 처리해야 순둥~~ 순둥 해지는 거 같아요. 15년 넘게 키우다 보니 이제는 그 눈빛으로 어떤 게 필요로 하는지가 마음으로 느껴져요. 

 

다둥이 키우면서 번거롭고, 힘들고 짜증 나는 일도 많지만, 그래도 나 자신이 힘들 때  순진한 얼굴로 나만 바라보는 그 눈빛을 보면  잠깐이라도 잊을 수 있는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해주는 거 같아서 힘들지만 아주 좋아요.

 

 

먼저 떠난 아이들 

 

먼저 보낸 아이들
땡이, 순자, 이쁜이

 

지금 내 곁에 있는 네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어느 순간, 조용히 마음속을 지나가는 아이들이 있어요.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아이들. 이름만 불러도 마음이 먹먹해지는 내 소중한 아이들. 그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여전히 내 하루하루 곳곳에 살 아 있는 거 같아요.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이면 더 생각나고, 이런 글을 쓸 때면 더 마음이 울컥하네요.

 

우리 아이를 보내고 나서야 알았어요. 동물등록을 했던 만큼, 이별 후에는 ‘사망신고’도 해줘야 한다는 걸요. 떠나보낸 마음은 정리되지 않았지만,  기록했던 마지막 절차까지보호자인 내가 마무리해 주어야겠더라고요.

 

 

강아지 출생신고 (동물등록제) 

  1. 생후 2개월 이상 반려목적의 강아지라면 동물 등록은 의무.
  2. 내장형(칩), 외장형, 고유번호 부여.

강아지 사망신고

    1. 관할 주민센터, 구청에서 가능.
    2. 동물등록증 지참.(오프라인)
    3. 온라인접수가능
    4.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사이트 접속 → https://www.animal.go.kr

 

 

오늘 평범한 하루가 내일이 되면 또 그리운 하루일지도 몰라요. 웃고, 먹이고, 쓰담쓰담해주면서 그렇게 오늘 하루가 지나가네요. 그래도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반려동물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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