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손님 중에 텔레비전의 유명한 프로그램에 나오셨던 분이 한 분 계신다. 나는 그분을 어머니라고 부른다. 사실 나이 드신 손님들께는 거의 다 그렇게 부르지만, 그 어머니는 유독 마음에 오래 남는다. 강아지를 키우시면서 알게 되었지만 그 어머니의 삶에는 사연이 참 많다. 말로 다 하지 않아도 세월이 만든 주름과 눈빛만 봐도 얼마나 많은 시간을 견뎌오셨는지 느껴진다. 아마 올해 아흔이 되셨을 거다. 따님과 함께 살고 계시지만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 다둥이 보호자이기도 하다. 힘들지 않으시냐고 물으면 늘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하신다. 그 웃음이 참 밝아서 오히려 내가 더 마음이 놓이곤 한다. 어제는 지나가는 길이라며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오셨다. “새해 인사하러 왔어. 사장아, 아프지 말고 건강해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