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야기 3

한 해의 끝에서 만나는 반복되는 마음의 길, 카르마

카르마, 우리가 반복해서 만나는 이유오늘이 12월 31일이라는 사실이 괜히 마음을 느리게 만든다. 한 해의 끝에 서 있으면 잘한 일보다 지나온 장면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그럴 때면 문득 ‘카르마’라는 말이 마음속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카르마는 흔히 불교에서 말하는 ‘업’이라고 하지만 요즘 나는 그 말을 조금 다르게 느끼고 있다. 아주 먼 전생의 이야기라기보다 올 한 해를 살아오면서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했는지, 어떤 말과 선택을 반복해 왔는지를 슬며시 돌아보게 만드는 말처럼 느껴진다. 올해를 되짚어 보면 괜히 마음이 앞서 말이 거칠어졌던 날도 있었고, 상처를 주고 또 그 상처를 오래 품고 있었던 시간도 있었다. 그런 마음들이 결국 다시 나에게 돌아와 비슷한 감정과 상황으로 올해를 채웠던 건 아닐까..

더불어 사는 세상, 덤으로 얻어지는 인생의 친구

친구란, 나이 들어서도 친구가 좋을까?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혼자 태어나고 죽을 때도 혼자 간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인생은 혼자 견뎌야 하는 것처럼 이야기되기도 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밥을 먹는 일도 그렇다. 혼자 먹는 밥보다 누군가와 함께 먹는 밥이 조금은 더 맛있다. 혼자 앉아 휴대폰으로 검색만 하고 듣기만 하는 시간도 좋지만 누군가와 나누는 아주 짧은 대화 하나가 생각보다 큰 활력이 되기도 한다. 콧노래를 흥얼거리기만 해도 마음에 흥이 생기고 몸치가 된 중년도 어느 순간 리듬을 타게 된다. 그래서인지 혼자 하는 놀이보다 같이 하는 놀이가 좋아지고 함께 웃는 시간이 조금씩 소중해진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큰 목표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

마음이 머무는 자리 그 시간에 서서...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힘들 때나 기대고 싶을 때늘 마음속으로 찾게 되는 무언가가 있다.그것이 어쩌면신앙이라는 이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가고자 하는 길이 힘들 때,그 길이 잘 보이지 않을 때나는 늘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이 길이 정말 내가 가야 할 길이 맞을까’‘후회하지는 않을까.’그 질문 앞에서사람은 늘 망설이게 되는 것 같다.아마도 그것이인생이 우리에게 내어주는 숙제가 아닐까 싶다.사람은 후회하고,또 반성하며 살아간다.그 과정을 지나며하루하루 인생이라는 길을 걷는다.인생은 편도다.버스를 타기도 하고터벅터벅 걸어가기도 하고때로는 산을 넘기도 하며빠른 차를 타고 달릴 때도 있다.어느 날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몸으로 부딪히며 가야 할 때도 있다.중년을 지나오며뒤를 돌아보면눈물 나는 시간도 있었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