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추억의 서랍을 여는 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다.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와는 상관없이 이날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잠시 동화 속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날이다. 코로나 이후로 거리는 많이 조용해졌다. 예전처럼 거리마다 울려 퍼지던 캐럴도, 반짝이던 트리들도 이제는 보기 힘들다. 겨우 큰 매장 안에서나 캐럴이 들리고, 교회 앞에 세워진 트리도 예전처럼 크지 않다. 아마 경제가 힘들어서이기도 하겠지. 기억 속의 크리스마스는 달랐다. 거리마다 음악이 흐르고, 집에서도 작은 트리 하나쯤은 가족들과 함께 꾸미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나는 50대가 되었지만 20대, 30대의 크리스마스는 온통 축제 같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카페도, 이름 있는 술집도,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 사이를 비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