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한쪽에 있는 화분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화분은 가게를 처음 열 때쯤 들어온 것 같다. 그러니 벌써 8년을 넘어서 이제는 9년 차쯤 되었을 것이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추위를 피해 실내로 들여놓곤 했는데 이번 겨울은 꽃이 유난히 늦었다. ‘왜 꽃이 안 피지?’ 괜히 걱정도 해보고 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가 보다 혼자서 이유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그러다 연말이 가까워질 즈음 작은 꽃몽우리가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해가 밝자 그동안 기다렸다는 듯 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 꽃나무의 이름은 천리향이다. 꽃 향기가 천 리를 간다고 해서 천리향이라고 한다는데 말 그대로 향기가 참 좋다. 지금 막 피어나고 있는 천리향을 보고 있으면 이 나무는 꽃을 피우기 위해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