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친구 2

크리스마스, 조용해진 성탄절 마음에 남은 아쉬움

크리스마스, 추억의 서랍을 여는 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다.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와는 상관없이 이날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잠시 동화 속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날이다. 코로나 이후로 거리는 많이 조용해졌다. 예전처럼 거리마다 울려 퍼지던 캐럴도, 반짝이던 트리들도 이제는 보기 힘들다. 겨우 큰 매장 안에서나 캐럴이 들리고, 교회 앞에 세워진 트리도 예전처럼 크지 않다. 아마 경제가 힘들어서이기도 하겠지. 기억 속의 크리스마스는 달랐다. 거리마다 음악이 흐르고, 집에서도 작은 트리 하나쯤은 가족들과 함께 꾸미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나는 50대가 되었지만 20대, 30대의 크리스마스는 온통 축제 같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카페도, 이름 있는 술집도,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 사이를 비집고 ..

유안진 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깊어 지는 가을 그리운 친구들

책 속에서 읽던 글처럼,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다.그때의 나는 친구의 의미를 단순히 즐거움이나 놀이에서 찾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숨김없이 나누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친구란, 서로에게 기대고 웃고 울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그때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이 문득 떠오를 때마다, 나는 그 시절의 바람을 다시 떠올린다.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고, 또 그런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다는 것을. 어릴 적 순수한 마음이 지금은 조금 희미해졌을지라도, 그때의 소망과 감정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따뜻해진다. 유안진 님의 《지란지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