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감성 3

유안진 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깊어 지는 가을 그리운 친구들

책 속에서 읽던 글처럼,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다.그때의 나는 친구의 의미를 단순히 즐거움이나 놀이에서 찾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숨김없이 나누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친구란, 서로에게 기대고 웃고 울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그때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이 문득 떠오를 때마다, 나는 그 시절의 바람을 다시 떠올린다.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고, 또 그런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다는 것을. 어릴 적 순수한 마음이 지금은 조금 희미해졌을지라도, 그때의 소망과 감정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따뜻해진다. 유안진 님의 《지란지교를 ..

시월의 마지막 지금도 듣는 잊혀진 계절의 노래

이맘때면 어김없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던 노래, 이용의 〈잊혀진 계절〉.언제부턴가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 함께 웃던 친구들이 떠오른다. 가을 햇살 아래서, 낙엽 밟으며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던 그때 그 얼굴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세월이 흘러 연락이 끊겼지만, 가끔 이렇게 노래 한 곡에 그 시절이 마음속으로 조용히 되살아난다. 잊혀진 계절 작사 박 건호 . 작곡 이 범희 노래 이 용1절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2절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

가을은, 어느새 문턱을 넘어서

가을 마중, 코스모스 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 계절을 잊고 사는 게 익숙해졌다. 들녘? 이제는 화면 속 풍경으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어느 날, 길가에 흩어진 코스모스 한 줄기에 발걸음이 멈춘다. ‘아, 가을이 벌써 왔구나.’ 특별한 준비도 없이, 나도 모르게 계절의 문턱을 넘어선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꽃은 여전히 제 자리에 서서 가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일상과 취미 2025.09.04